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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롯데 이이무라, 한국서 이룬 프로 첫 승

허정은 기자
2026-07-02 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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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롯데 이이무라, 한국서 이룬 프로 첫 승 (출처: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한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상받았다.

이이무라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 연장 10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프로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이바라키현 가스미가우라 고등학교 시절 3루수였던 이이무라는 2015년 여름 고시엔 무대에도 출전했지만, 이후 팀 사정으로 투수로 전향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30㎞대에 불과했지만 대학과 사회인야구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고,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 끝에 최고 시속 153㎞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NPB)의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사회인야구를 거친 그는 지난해 마지막 도전으로 대만 실업리그에 진출했고, 춘계리그에서 29이닝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대만 프로구단 테스트와 일본 구단의 연습생 제안도 받았지만, 결국 KBO리그 롯데 유니폼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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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롯데 이이무라, 한국서 이룬 프로 첫 승 (출처: 연합뉴스)


롯데는 지난달 부진했던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 마사야를 대신해 총액 7만 달러에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한국에서 처음 프로 선수가 된 그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튿날 첫 홀드를 기록한 데 이어 두산전에서 데뷔 첫 승까지 신고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이무라는 두산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롯데가 프로 첫 팀이고, 이 팀에서 첫 승을 얻었다. 팀 투수들이 함께 축하해줄 때 야구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났다.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난 세월을 떠올렸다.

이어 “힘겨웠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주자가 깔린 상황쯤은 큰 위기로 느끼지도 않는다.”며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는 것은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지난 주말 경기, 오늘 경기도 긴장되지 않았고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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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롯데 이이무라, 한국서 이룬 프로 첫 승 (출처: 연합뉴스)


또 “우리 팀은 좋은 팀이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팀이 후반기에 더 높은 위치에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맡겨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롯데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첫 승을 거둔 뒤 롯데 투수진은 물세례로 이이무라를 축하했다. 그는 “프로에서의 첫 경험이 롯데여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이 따뜻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있더라도 옆에서 응원해준다. 오늘도 첫 승을 한 후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이무라는 마지막으로 “팀 동료들과 팀 성적을 위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는 몸을 준비하겠다”며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각오를 다졌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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